나막스
나막스는 메기를 뜻하는 일본어 "なまず(나마즈)"가 우리나라에서 잘못 사용된 단어입니다.
나막스는 우리나라말은 "붉은메기(홍메기)"입니다.
실제로는 메기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물고기로서 조기의 먼 친척벌 되는 해수어(바다물고기)입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대구아재비, 바닥대구 등으로 불립니다. 바다밑 100미터~300미터에 서식합니다.
형태는 몸빛깔은 적갈색이며 옆구리에서 배부분에 걸쳐 은색 광택이 있고. 몸은 길며,
뒷쪽으로 갈수록 가늘어져 꼬리부분은 뾰족, 주둥이는 둔하며, 윗턱이 아래턱보다 약간 돌출합니다.
붉은메기(나막스)는 맛이 대구나 조기같이 담백한 생선인데 살이 좀 물렁물렁하며 건조시켜서 포를
만들면 수분이 제거되므로 마치 대구포와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옛날에는 대구포 가격이 비싸므로
술집이나 식당에서 대구포 대신 많이 사용했는데 비린네가 없고 단백질이 풍부합니다.
주로 술집에서 안주거리로 나막스라고 하는것이 바로 붉은메기를 말린것이나 붉은메기포를 말하며
어포로 내오거나 튀기거나 찜으로 요리해서 먹습니다.
대구포 대용으로 사용된 나막스는 이제 대구포다 비싸졌습니다. 이유는 붉은메기(나막스)의 수요가
많아지고 심해어(?)이므로 어획량이 줄어들어서 가격이 고가로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
술집 또는 아구찜집에서 나오는 나막스찜, 또는 어포인 나막스는 대구가 많이 대용된다고 합니다.
비슷한 계통의 어종인 대구포 대용인 나막스가 이제는 나막스 대용으로 대구포가 사용된다니 이를
두고 "靑出於藍 靑於藍, 氷出於水 氷於水" "청색은 남색에서 나왔으나 남색보다 더 푸르고, 얼음은
물에서 나왔으나 물보다 더 차갑다"라는 "제자가 스승보다 낫다"라는 사자성어에 어울리는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참, 세상속 기묘하죠.
2015.12.27(일)
(주)일광
김석윤.